난치성 질환의 연구 계기

학창시절 저에게 두 번의 안면신경마비가 찾아왔습니다. 한 번은 초등학교 때이고, 두 번째는 고등학교 1학년 때입니다. 그 때 한약과 침으로 완치를 경험하고 한방치료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증상과 함께 허약했던 체질이 함께 회복되는 점에 매료되어서 한의사의 꿈을 꾸게 되었으며, 특히 난치성 질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97년 개원하면서 이명과 돌발성 난청이 발병하여 현대의학으로 치료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치료방법을 찾기 위해 각종 의서와 치료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기 시작하였고, 1년 2개월 만에 고음의 금속성 이명과 60dB이상의 심각한 난청증상이 회복되는 경험을 하고 이명, 난청 집중 치료 클리닉을 개설하였고, 현재까지 지난 30년간 귀와 함께 눈질환까지 난치 영역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열정을 받치다

허준한의원을 개설한 후배 한의사가 있는데 한의사총회에서 한의사가 된 계기가 저에게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한의사에 대한 동경과 한의대를 진학목표로 삼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뿌듯함과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명으로 고통 받아 2005년도에 치료 후 본원치료로 완치되셨으나, 3년 후 다시 과로로 재발하여 심각한 우울증 까지 동반되어 가정의 평화까지 깨지는 위기 속에서 본원에서 다시 치료를 받고 좋아지셔서 따님이 한의학에 입학하여 한의원에 인사를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한의사로서의 자부심과 한의사로서의 열정이 큰 보람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난치성 질환의 희망

한의학은 두 가지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는 예방의학적인 것과 두 번째는 현대의학의 문제점인 고도의 의료기술로 질병을 공략하지만 이러한 21세기 사각지대의 난치질환을 인체를 소우주로 보고 몸 전체를 회복시키고 자연과의 조화로 마음까지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명, 난청, 녹내장, 망막질환 등을 동의보감 및 한의학 문헌들에도 대부분 불치이거나 난치로 되어있으나 기존 한의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 의료 기술과 다양한 자연의학의 통합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해 나아간다면 큰 역할과 기여를 해낼 수 있다고 여깁니다.